화성연쇄살인 사건 당시 유일하게 범인이 잡혔던 8차 사건도 이춘재가 했다고 자백하면서 또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
채널A는 이 8차 사건을 하나씩 되짚어 보기로 했는데요.
먼저 불우한 형편의 윤 씨와 사실상 가족처럼 함께 살았던 이들을 김태영 기자가 만났습니다.
또 당시 윤 씨를 범인으로 봤던 결정적 증거에 대해서도 다시 살펴봤습니다.
[리포트]
화성 8차 사건 범인 윤모 씨는 10대 초반 부터 경기도에서 사업을 하는 가정집에서 자랐습니다.
불우한 가정형편에 몸까지 불편한 윤 씨를 데려다 키워준 두번째 가족인 셈입니다.
이들은 윤 씨가 범인으로 잡혀가기 전까지 10년 넘게 가깝게 지냈습니다.
사실상 가족처럼 지냈던 이들은 당시 경찰조사에 의문이 적지 않았다고 말합니다.
윤 씨는 소아마비로 왼쪽다리를 거의 쓰지 못했다는 겁니다.
[윤 씨가 '형'이라고 했던 남성]
"(다리 굵기가) 굉장히 얇았죠. 걸어다니는데 지장이 있죠."한쪽다리를 저는 친구가 그 담을 넘어서 들어갔다는 게 의아했고."
윤 씨의 1심 판결문에는 윤 씨가 담을 넘어 집에 들어가
방문을 가로막고 있던 책상을 밟고 다시 방안으로 침입했다고 돼 있습니다.
[윤 씨가 '형'이라고 했던 남성]
"(윤 씨가) 망치질 하고 용접하고 쇳일을 하다보니까. (경찰은) 팔 힘이 좋으니까 팔로 잡고 담을 훌쩍 넘었다고."
범인 윤 씨 검거에 핵심 증거였던 체모 분석 결과에도 의문점이 제기됐습니다.
당시 국과수 관계자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방사성 동위원소 분석 검사에서 티타늄 성분이 나왔다는 건 철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 범인이라고 볼 수 있는 수준"이라고 밝혔습니다.
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.
[email protected] 영상취재: 박영래
영상편집: 김민정